<p></p><br /><br />[김창룡 / 경찰청장(어제)] <br>불심검문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더욱더 철저하게 교육해서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… <br><br>지난 개천절 집회 때 경찰의 불심검문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공권력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일으켰죠. <br> <br>경찰이 완화하겠다고 했지만, 오늘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검문이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제대로 된 기준은 있는건지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여인선 기자] <br>"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요. 이곳에서부터 도심집회가 예고된 광화문 인근까지 가보겠습니다."<br> <br>[현장음] <br>한남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. 차가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막히죠. 앞에서 검문하나? <br> <br>취재 차량을 세우는 경찰. <br> <br>[현장음] <br>(검문하시는 거예요?) <br>지금 카메라 들고 있어 가지고. <br>기자증 한번만 보여주실랍니까? <br>(여기요) <br>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에요? <br>(저희 언론사 채널A 회사 가고 있는데요.) <br>어디로 가시는 길이었는데요? <br>광화문 쪽으로요? (예) <br> <br>얼마 못가 경찰이 또 차량을 세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어디로 가시는 거예요? <br>(저희 광화문 가는데요?) <br>기자세요? 채널A? <br> <br>잠시 뒤 또다시 검문을 당하는 취재진. <br> <br>[현장음] <br>어디로 가시는 거죠? <br>(지금 광화문으로 가는데요.) <br> <br>이렇게 출발 20분 만에 4번이나 검문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검문소 주변으로 차량 정체에 마찰까지 빚는 모습도 보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면허증은 왜요?) <br>검문 검색중이고요. <br>도심권 집회 때문에… <br> <br>[현장음] <br>국민의 기본권까지도 이렇게 박탈해 왜 검문을 해. 우리가 간첩이냐고… <br> <br>경찰의 차량 검문 기준이 있을까. <br> <br>[용산 경찰서 교통과장] <br>(어떤 기준으로 차량을 잡으시는지?) <br>차량 주변에 플래카드라든가 현수막, 깃발, 집회 시위와 연관된 사안이 확인되면 저희들이 교통 통제 및 교통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차량 외관상 집회와 연관돼 보이면 검문한다는 것인데, 채널A 취재 차량을 계속 멈춰 세운 이유는 설명되지 않습니다. <br> <br>엉뚱한 요구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창문은 올려 놓고 다니세요. <br>(창문을요?) 예. <br>지금 올리세요. <br>(창문을 왜 올리라는 거죠?) <br> <br>방역을 위해 꼭 필요한 수준의 경찰력 행사인지, 일반 시민들도 의문을 제기합니다. <br> <br>[인터뷰] <br>(불편한 점은 없으셨어요?) <br>좀 많은데요. 검문이 온도 체크를 하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창문 내렸다가 보고 가고 이런 것이라서 무엇을 위한 검문인지 잘 모르겠고… 지금 여기를 나와서 30분째 돌고 있거든요. <br> <br>[인터뷰] <br>집회를 한다고 해도 시위하는 사람보다 경찰이 더 많으니까 이렇게 할 일인가 싶기는 해요. <br> <br>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